턱 근육이 뭉치는 가장 흔한 이유
음식을 씹을 때 쓰는 근육은 귀 앞 볼 뒤쪽의 교근과 관자놀이의 측두근입니다. 이 근육들은 씹을 때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꽉 물거나 갈 때도 강하게 수축합니다. 이를 악물거나 가는 습관을 이갈이(브럭시즘)라고 부르며, 깨어 있을 때 집중하거나 긴장하면서 무는 경우와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국 NHS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이갈이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습니다. 코골이·수면무호흡 같은 수면 문제, 일부 수면제·우울증·불안 치료제, 흡연, 과한 음주와 카페인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다만 원인이 항상 분명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신호가 있다면 의심해 보세요
아침에 턱이 뻐근하거나 아프다, 관자놀이 쪽 두통이나 귀 통증이 잦다, 이가 닳거나 깨졌다, 이가 시리다, 함께 자는 사람이 이 가는 소리를 들었다. 혀 가장자리나 볼 안쪽에 치아 자국이 남아 있는 것도 흔한 단서입니다. 자는 동안 일어나는 일이라 본인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진 턱(사각턱)과는 어떤 관계일까
근육은 많이 쓸수록 커질 수 있습니다. 영국치과학회지에 실린 리뷰(Beddis 등, 2018)는 이갈이가 씹는 근육의 비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교근이 커지면 하관 양옆이 도드라져 턱이 더 각져 보이고, 한쪽으로 더 세게 무는 습관이 있다면 좌우 폭 차이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관의 윤곽은 턱뼈의 모양과 지방, 치아 배열이 함께 만듭니다. 근육 때문인지 가늠하려면 어금니를 꽉 물었다 풀며 양쪽 볼 뒤쪽을 만져 보세요. 물 때 단단하게 솟는 덩어리가 크다면 근육의 몫이 큽니다. 한쪽만 갑자기 붓거나, 물지 않아도 단단한 혹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계속된다면 근육 문제로 단정하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낮 동안의 이 악물기 줄이기
쉬고 있을 때 턱의 편한 자세는 "입술은 닫고, 위아래 이는 살짝 떨어져 있고, 혀는 입천장에 편하게 닿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가 맞닿아 있다면 이미 물고 있는 것입니다. 모니터 가장자리나 휴대폰 잠금화면에 작은 표시를 두고, 볼 때마다 "이가 닿아 있나?"를 확인해 떼는 연습을 해 보세요. 운전, 운동, 집중해서 일할 때 특히 자주 확인하면 좋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NHS는 호흡 운동이나 규칙적인 운동 같은 이완 방법, 일정한 취침 습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권합니다. 턱이 아플 때는 수건으로 감싼 얼음팩을 20~30분 대고, 껌이나 딱딱한 음식은 피하라고 안내합니다. 흡연, 과한 음주와 카페인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부드러운 교근 마사지와 입 벌리기 스트레칭은 뭉친 느낌을 덜어 주는 데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마사지가 커진 근육의 크기를 줄인다는 근거는 없으므로, 편안함을 위한 관리로 생각하세요. 통증이 있는데 세게 누르거나 억지로 크게 벌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치과와 병원에서 하는 일
이갈이는 그 자체로 항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치아 손상이나 통증 같은 문제가 생길 때 관리합니다. 치과에서는 밤에 끼우는 마우스가드(스플린트)를 맞춰 치아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위 리뷰는 치아를 깎아 교합을 바꾸는 되돌릴 수 없는 처치는 이갈이 관리에 근거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씹는 근육에 보톡스(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하면 이갈이 빈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어 있습니다. 하관 윤곽을 줄이려는 미용 목적의 시술은 의료진과 장단점을 충분히 상의해 결정할 일이며, 이 글은 특정 시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치아가 깨지거나 시리다, 턱·얼굴·귀가 아프다, 자는 동안 이를 간다는 말을 들었다면 치과를 찾으세요. 스트레스, 불안, 흡연이나 음주 같은 원인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일반 진료도 도움이 됩니다.
얼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얼라인의 좌우 폭과 입·턱 지표는 사진 속 볼까지의 거리와 턱선 높이의 좌우 차이를 보여 줍니다. 근육의 크기나 긴장, 이갈이 여부, 교합은 사진으로 알 수 없습니다. 습관을 바꾸는 동안 한 달에 한 번, 같은 조건에서 찍은 기록을 비교하면 하관 균형의 변화 방향을 숫자로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턱 근육 마사지로 사각턱이 줄어드나요? — 마사지가 근육의 크기를 줄인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뭉친 느낌을 덜어 주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고, 근육을 키우는 원인인 이 악물기 습관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Q. 자면서 이를 가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함께 자는 사람이 소리를 들었는지, 아침에 턱이 뻐근한지, 혀나 볼 안쪽에 치아 자국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세요. 치과 검진에서 치아가 닳은 모양으로 알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껌을 자주 씹어도 괜찮나요? — 껌은 교근을 계속 쓰게 하므로, 턱이 아프거나 하관이 발달하는 것이 신경 쓰인다면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NHS도 이나 턱이 아플 때는 껌과 딱딱한 음식을 피하라고 안내합니다.